공예의 모든 것, ‘그릿협동조합’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찾으며 제2의 인생을 맞는 엄마들


시정소식지 제466호(2019.5.29.)

본문


 

517, 안산시사회적 경제지원센터에서 그릿이 라는 이름으로 뭉친 엄마들을 만났다.

그릿(GRIT)’은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 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앞 글 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미국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가 개 념화한 용어다.

예전에는 저마다 직업이 있었지만 결혼 이후 육아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경단녀(경력단절여성)’가 된 엄마들이 그릿을 모 토로 자신의 숨은 재능을 재발견하며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안산여성인력개발센터 재취업 프로그램 수강생이었던 이 들은 재취업을 목표로 참여했지만 취업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공예 강좌는 문화센터나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쉽 게 접할 수 있으나 공예를 배우는 수강생 대부분은 취미를 넘 어 수익을 창출하거나 사회에 재능을 나눌 방법을 몰라 또다 시 비슷한 강좌를 기웃거리며 소위 학습쇼핑을 한다.

재취업을 목표로 모인 수강생들은 동아리를 결성해 각자 의 재능을 나누며 수공예 범위를 확장, 6명이 작년 5월 협동 조합을 결성했다. 그릿협동조합의 목표는 배움이 단순한 취 미생활에 그치지 않고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조합원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그릿 조합원들은 냅킨공예, 스트링아트, 양말인형 만들기, 마크라메(서양매듭) 등 다양한 공예실력을 갖췄다. 생화를 특 수 보존 처리한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꽃이 가장 예쁠 때의 모 습을 길게 즐길 수 있고 촉감이 부드러워 꽃바구니, 디퓨져 등 다양한 인테리어의 소품으로 인기다. 꽃은 보고 즐기는 것 에 머무르지 않고 소품에서 원예테라피 등으로 공예 트렌드 는 계속 바뀐다. 이런 변화에 조합원들은 혼자 가는 열 걸음 보다 함께 어깨동무하며 걷는 한 걸음을 소중히 여기며 매일 모여 재능을 나눈다.

그릿 조합원들은 초··고등학교 수업과 연계한 시스템 을 갖추고, 공예뿐만 아니라 연극·생태 수업과 성인강좌도 운영한다. 취미반과 자격증 과정인 강사반을 운영해 재취업 도 돕는다. 조합원 중에는 공방을 창업해 홀로서기에 성공한 회원도 있다. 교육사업 외에도 플리마켓에 참여하거나 주문 제작 판매도 한다.

박은경(44) 씨는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20년 넘 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어요. 그간 손재주가 없다고 여겼는 데 여기서 또 다른 재능을 발견했어요라고 했다.

회의를 통해 수업 일정과 플리마켓 참여 등 의견을 공유하 며 회원들에게 조언도 받고, 서류 업무 등 그간 직장에서 쌓 은 경력도 발휘하며 힘을 보탠다.

치과 간호사였던 박연수(43) 대표는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뒀는데 지금은 가정과 일을 동시에 챙길 수 있고, 학교수 업을 하면서 학생들을 만나는 즐거움과 보람으로 제2의 삶을 사는 기분이다공예 쪽에 관심 있거나 새로운 분야를 찾 는 엄마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문의 : 그릿협동조합(010-4331-5727)

신선영 명예기자_woghka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