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이 변화시킨 아름다운 노년 ‘은빛둥지’

“우리가 소비하는 콘텐츠는 우리가 직접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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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31, 상록구청 로비에서는 12회 황혼의 길손디지털 사진전이 열렸다. ‘은빛둥지회원들이 1년 동안 사진공부를 하며 찍은 작품을 모아 여는 졸업전시다. 노을 진 바다와 대교 사이로 지는 해를 포착한 황혼(한정수 )’, 연못에 비친 고택을 동그란 문고리에 담아낸 내면의 세계(배주은 )’……. 언젠가는 노인이 될 관람객들은 노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앞에서 잠시 겸허해지는 모습이다.

은빛둥지2001년 동네 노인들이 모여 서로 부족한 컴퓨터 공부를 도와주는 동아리로 시작해 2003년 비영리사회단체로 등록, 2011년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현재 IT기반 노인평생교육원이며, 영상작품을 제작하는 정식 미디어업체로 활약하고 있다.

은빛둥지는 노인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영상 촬영과 편집, 최종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컴퓨터로 교육하고 있다. 또한 간단한 컴퓨터 기초작업부터 포토샵반, 홈페이지반, 사진반 등을 운영, 현재까지 3개월 과정을 이수한 사람이 7천 명에 달한다. 매월 1만 원의 회비를 내는 정회원만 178명이다. 이곳에서 교육받은 어르신들은 IT 경진대회, 노인영화제, 사진전 등에서 거듭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강사시니어 감독 등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은빛둥지 라영수 원장은 고령화 사회를 살고 있는, 초고령화 사회가 얼마 남지 않은 한국의 노인문제 해결책은 생산성을 갖추는 것이다. 노인세대가 소비하는 콘텐츠는 노인이 직접 만들어야 한다. 특히 정보화교육을 통해 TV콘텐츠를 만들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송사에 송출하거나 단체기관 등에 홍보 영상을 제작해주고 수익을 얻으며, 이는 다시 노인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빛둥지는 1년에 어르신 5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영정사진을 찍어주는 봉사로 배움과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으며, 사회단체들의 활동을 기록하는 기록 봉사자 역할도 한다. 사회적경제지원 부서가 수행하는 아카데미, 통일포럼, 민족사 특강, 본오실록 등 지역에서 일어나는 오늘을 영상아카이브로 만들어가는 등 디지털시대 노인의 표상이 되고 있다.

 

문의 : 은빛둥지(031-438-4088)

신선영 명예기자_woghkah@hanmail.net